그룹명/자작시집
저 울울창창한 골짜기들
어떻게 깊어졌나 했더니
모두 일어나 산을 타고 기어올라가
봉우리마다 독차지 하고 앉아 있었다
내려오라 내려오라
손짓하며 소리쳐도
천년만년 꿈쩍하지 않고
빗물이나 대신 내려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