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민주주의의 별이 되소서 - 김근태 님을 그리며

시랑사랑 2012. 1. 6. 23:45

 

살아 있어서는

좀체 별이 되지 않는다

고향에서 배반 당한 예언자가

거친 광야에서 쓰러질 때

사람들은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고

헛잠에서 깨어나 눈이 부신 듯

비로소 별을 올려다 본다

 

죽지 않으면 

별이 솟지 않으면

사람들은 하늘을 우러르지 않는다

 

무지의 각성을 위하여

성좌는 어둠을 뚫고 치열하게 빛나거니

어둠속의 길을 아침까지 비추거니

 

그 별 홀연이 유성으로 

눈부시게 하늘을 찢을 때

민주주의의 소원은 하늘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