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5. 9. 11:46

첫 새벽에 정한수 길어와

하얀 사발에 한 그릇 떠

뒷 뜰에 올려 놓고

기도를 하고 있다

 

오늘 하루도

맑고 맑기를

어떠한 풍진이 불어와도

깨끗하고 고요하기를

무슨 시비곡직이 일어나도

평안하고 의연하기를

 

여명이 열리기 전

흰 저고리에 하얀수건 두르고

마음이 투명하도록

비손을 하고 있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