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승화
시랑사랑
2016. 5. 14. 11:33
물은 불에 탈 때
재를 남기지 않는다
참고 참다가
온전히 기화하여 증발할 뿐
시커먼 앙금을 남기지 않는다
초원을 굽이 굽이 흐르며
생명들에게 젖물리고서
흔적 없이 사라져도
하늘에 여전히 머무는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