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6. 1. 18:16

나의 등은

나의 등이 아닙니다

당신의 가슴이 기대어 업힐

당신의 등 입니다

 

나의 등은

뒤 따라오는

당신을 위해 불 밝힌

당신의 등 입니다

 

나의 등은

나의 등이 이닙니다

내가 바라 볼 수 없고

손 뻗어 어루만질 수 없는

나에게서 가장 먼

당신의 등 입니다

 

그대의 측은한 눈길이 머물고

그대의 따뜻한 손이 어루만지는

마침내 그대가 밀어주어야 할

찰진 등때가 있는

일생에 내가 짊어진

그대의 벌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