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풍선
시랑사랑
2016. 6. 3. 13:43
누가 바람을 가둘 수 있는가
방귀바람 하나 참지 못하는 내 똥구멍과
공기방울 하나 품지 못하는 저 바다는 아니야
바늘구멍 만한 빈틈도 없이
숨이 막히도록 매끄러운 존재라야 되겠지
그 뿐 아니라
물을 마다 않는 바다같이
얼마든지 늘어나는 뱃보가 있어야지
그 뱃보 터져 갈갈이 찢어지더라도
부풀수록 더 비어있는
비어있을수록 더 꽉꽉 차있는
그 바람 그 희망
꼭지 달린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