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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없다
시랑사랑
2012. 2. 6. 18:54
진리는 없다.
절마다 교회마다 방송마다 신문마다 진리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시끄러운 소음이 된지 오래다.
노망기 있는 노승의 설법을 듣기보다
동해 바다의 파도소리와 설악산의 산새소리, 계곡물 소리를 듣는 게 낫다.
나도 젊은 날엔 명산대찰과 천년고찰과 명당에 진리가 있는 줄 알았다.
지금까지 이천년간 팔만대장경에 빠져 죽은 중생이 얼마이고 천년 전 조주와 황벽
같은 늙은이들의 넋두리에 코가 꿰인 이들이 얼마냐.
팔만대장경은 골동품이고 문화재이지 진리가 아니다.
대장경의 글과 말 속에 무슨 진리가 있는가.
여러분이 오늘 만나는 사람들과 노숙자들의 가슴 아픈 삶 속에서 진리를 찾아라.
절집 안에 무슨 진리가 있는가.
절집은 승려들의 숙소 일 뿐이다.
당신들만의 천국을 만들지 말고 함께 세상의 천국과 극락을 만들기 위해 세상 속에서 진리를 찾고 세상과 함께 기뻐하라.
- 무산 조오현 스님 말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