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디스토피아
시랑사랑
2016. 6. 12. 20:26
긍정만을 강요하는 세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
나쁜 것을 나쁘다
말하지 못하는 사회는
거대한 정신병동과 무엇이 다르랴
맑은 날만 찬양하며
비오는 날은 짜증내고 싫어한다면
머지않아 그 땅은 사막이 될 터인데
시시비비가 마비된 긍정의 나라에서는
인간은 사라지고 스스로 로봇이 된
사이보그만 우글거리겠지
촛점 잃은 눈과 생기 없는 입술을 놀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