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생존이 지겹다
시랑사랑
2016. 6. 18. 12:01
살아 있는 동안
노심초사 하지 않은 날이 있었던가
전전긍긍 하지 않은 날이 있었던가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쉼 없이 돌아오는 끼니를 때우려고
그럼에도 생을 반납하지 못하는 것은
죽음이 두려워서
죽음의 정체를 몰라서
지겨운 생존에 목매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