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2. 2. 8. 22:10

낮에 뜬 달은

밤에 뜬 달의

하얀 그림자

 

창백한 구름빛으로

가까스로 길을 가면서

햇볕 찬란한 푸른 하늘의

한 귀퉁이에서

아스라이 스러지는 달의 지문

 

어둠속에 살아야 할

어둠속을 비춰야 할

사명을 잠시 잊고

대명천지에 불시착 한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달의 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