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선한 싸움
시랑사랑
2016. 7. 5. 11:27
힘이 없는 내가
위악한 세상에 대고
할 수 있는 것은
저주 밖에 없었다
눈을 부릅 떠 불을 켜고
입에 거품을 물며
악을 쓰는 수 밖에 없었다
눈에는 눈으로
악에는 악으로
하늘에서 내려오신 그는
허망한 세상을
가엾게 여겨
먼저 용서하고 축원하였다
그는 가진 것이 많아
눈에는 침을 발라주어 뜨게 하고
악에는 목숨까지 내주어 회개시켰다
악으로 악을 이길 수 없었기에
사랑만이 악을 감싸안아 녹일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