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신자유주의

시랑사랑 2016. 7. 19. 14:51

그 신문을 보지 마라

영혼을 빼앗긴다

그 방송을 듣지마라

진실을 뺏어간다

 

혼탁하고 험악한 세상에서

이 한 몸, 이 한 마음 지키는 것도

허벌나게 어려운 시대가 왔다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 불문하고 뒹굴어야 한다

벌거벗고 비꼬고 흔들고

엽기, 사기, 투기를 일삼고

악마의 서사라도 줄창 써야한다

 

'미션'의 원주민 처럼

침략자들에게 쫒기고 쫒겨

산으로 밀림으로 숨어들고

마침내는 원시인, 원숭이로 돌아가야 하는가

 

그것이 최후의 진실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