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열대야
시랑사랑
2016. 7. 23. 06:18
8월로 들어가는 길은
도가니 지옥으로 들어가는 길
벗고 벗고 다 벗어 집어 던져도
숨이 막히는 더위를 먹으며
창문이란 창을 다 열어젖혀도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
무지막지한 더위에 밤을 뒤척이며
잠을 설친다 잠을 달랜다
지금은 고난의 시기
잠 못 이루는 지옥의 밤을
부대끼며 견디며 살아 갈 밖에
다른 뾰쪽수가 없다
그래도 8월의
삼순일만 잘 견디면
천국의 입구 9월이 기다리고 있으니
고난 중에도 소망을 노래하며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