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7. 24. 10:14

다 하지 못한 말이 있는데

그대는 떠나가고

숨겨놓은 부끄러운 말을 되새기며

나 홀로 남아있오

 

못 다 한 사랑이 아직 있는데

어느 날 그대는 떠나고

아껴 두었던 미련에 젖어

나 홀로 강물만 바라보오

 

꽃의 일생을 마치고

분분히 떠가는 꽃잎을 바라보며

강물에 드리우는

석양의 치마자락에 매달려서

그저 어둠에 묻히고 있오

 

타다 남은 모닥불 씨가

별빛 아래 스러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