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역설
시랑사랑
2016. 7. 29. 15:26
종교가 없다면
성난 늑대가 되었을 사람들을
종교가 있어
순한 양들로 변화 시켰네
늑대가 되었다면
잘 못 돌아가는 세상을
참지 못하고 싸우고 물어 뜯었을텐데
순한 양이 되어서
아기처럼 종종거리며 울고만 있네
잘 못 돌아가는 세상의 끝 없는 먹이가 되고
잘 못 돌아가는 세상의 존립 기반이 되어서
잘 못 돌아가는 세상을 도와주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