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천품
시랑사랑
2016. 8. 3. 15:17
뼈도 없고 살도 없이
흐리멍텅한 구름도 성깔이 있구나
흰구름 먹구름 몰려들어
박치기를 할 때면
번개를 치며 하늘을 찢고
천둥을 치며 지축을 흔들어 대네
하늘의 성품이 그러하구나
보이지 않는다고 얌전하다고
무시하고 조롱하지 마라
한 번 화가 나시면
모두 쓸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만만한 구름으로 보여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