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8. 25. 16:39

 

나의 별을 가고 싶어
아무도 없는
사랑하는 고통도
미워하는 쾌락도 없는
구름도 없는 망망한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에서
외로움과 춤을 추고
그리움과 입 맞추는
나만의 별궁에 갇히고 싶어

 

멀리 수평선을 넘어가는 전함이나

가끔 하늘 높이 날아가는 여객기를

손 차양 너머로 바라보며

아직은 세상이 망하지 않았음을 상기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