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9. 8. 11:26

알 수 없다

비어 있는 하늘에서

어떻게 바윗덩이가 굴러가는 소리가 나며

바윗덩이 끼리 부딛쳐 깨지는 괭음을 내는지

역시 하늘은 보이지 않는 무슨 실체가 있나보다

보이지 않는 바윗덩이 부싯돌 부딛쳐

전광석화를 쏘아대는 것을 보노라면

하늘이 없다는 것은 허언이라는 것을 알겠다

 

하늘은 귀가 없어도 듣고

입이 없어도 대답하신다는 것을 알겠다

어제 저녁 이제는 비도 잘 안 온다고 투덜댔더니

오늘 아침부터 몇시간째 천둥 번개를 치며

장대비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