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9. 8. 12:59

몰라서 그렇지

알고 보면 기막힌 일이 많았지

소설보다 더 어처구니 없고

거짓말 보다 더 거짓스러운 사실이 많았지

창녀의 화려한 얼굴 밑으로

음부가 썩어흐르 듯

찬란한 역사의 기록들 뒤에

숨겨지고 방치된 쓰레기들이 많았지

모르는 게 약인지도 몰라

알고나면 밥맛이 떨어지고

이 땅을 떠나고 싶은 생각만 간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