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한옥마을
시랑사랑
2016. 10. 5. 08:15
검푸른 기와지붕을
철썩이며
아직도 검푸르게 출렁이고 있다
철썩 같았던 왕조는 박제되었지만
마사토로 다져진 뜨락을 내려다보며
아직도 과거를 철썩이고 있다
과거시험 대신 부단히 미래실험을 했어야 하는데
과거에 빠져 영원히 과거에 묻혀버린
왕조시대의 퇴락을 반추하며
지금도 검푸르게 너울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