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어찌 할거나
시랑사랑
2016. 10. 29. 07:40
살다 살다 별꼴을 다 본다
기가 막히고 가증스럽다
국가 대계를 계집년들 소꿉장난으로 농락한
이 부끄러움을 어찌 할거나
이제 세계 어디에 가서 코리안 이라고 말하랴
아프리카에서도 비웃을 이 나라의 국격을
어찌 할거나 어찌 할거나
죽어서도 순국선열을 뵈올 수 없어
영원히 지옥이나 헤매야 하는 치욕을 어찌 할거나
오천년 간난신고의 역사에서
선진국의 문턱을 붙잡고 안간힘을 쓰고있는데
한 순간에 천길 낭떨어지로 추락하여
쓰레기통에 처박혔으니 어찌 할거나
칠십년 전 서방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은
쓰레기 더미에서 꽃이 피는 것보다 어렵다'고
조롱했는데 그것 보란듯이 비웃는 유럽은
창피해서 어찌 갈거나 어찌 할거나
아! 모든 것이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꺼진 불도 다시 보듯이
민주정권 십년의 황금시기에
사악한 무리들은 싹 쓸어 깨끗이 청소를 했어야 했는데
쓰레기 언론들도 대청소하여
불꽃같은 매의 눈을 가진 감시자만 남겨 놓았어야 했는데
검찰, 경찰 등 모든 국가기관의
추잡한 권력추종 종자들은 색출하여 수족을 자르고
주둥이를 공업용 미싱으로 박음질을 했어야 하는데
그놈의 민주주의 때문에
그년의 인권타령 때문에
독사 새끼들을 살려 놨더니
결국에는 나라를 통채로 거덜을 내놨구나
어찌 할거나 어찌 할거나
이 치욕의 시절을 어찌 해야 할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