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6. 11. 8. 22:57

오죽하면

핵심 가신이 총을 쐈겠는가

해도 해도 너무 하기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던 것이다

 

권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내부에서 모순은 곪아터지고

싸늘한 얼음이 부풀어

자체의 항아리를 깨어버리듯이

무한 증식하는 탐욕의 암덩어리는

몸 담았던 숙주와 함께

마침내 처절하게 숨통이 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