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도시의 삶
시랑사랑
2016. 12. 2. 19:49
도시에서는 성질이 난도질 당한다
기는 곳 마다 가로 막히고 제지 당한다
아침부터 잠을 예리하게 자르는
자명종 소음에 튀 듯이 일어나야 한다
엘레베이터는 느리게 내려 와
출근 첫발을 조롱하고
거리에 나선 차량은 핏발 선 신호등 마다 걸려
달리다 서며 으르렁 잇빨을 갈아댄다
지하 주차장은 운동장 같이 넓어도
돌고 돌아야 간신히 주차공간에 차를 세운다
출근시간은 촌각인데 또 엘레베이터가 심술이다
도시에서는 365일 이렇게 산다
이렇게 살면서도 욕이 나오지 않으면 성인이다
아니면 성질이 거덜났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