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신발
시랑사랑
2016. 12. 12. 12:55
나는 신발을 파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신을 파는 사람보다
얼마나 솔직하냐
또 얼마나 겸손하냐
인간을 신으로 만드는 사람들
아직 신까지는 아니고
반신반인을 만들어
역사에 영원히 팔아먹으려는 사람들은
얼마나 대단하냐
또 얼마나 교활하냐
나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내려고
신발을 신기위해
고개 숙여 허리 굽혀
신발에게 인사하였다
나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갸륵하신 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