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7. 4. 6. 23:00

지난 푸르른 날들이

부끄러워

스스로를 불태우는 중이다

 

지난 푸른 고집들이

새삼스러워

스스로를 소각하는 중이다

 

소신공양 후에

마른 뼈 마디로 서서

바람에게 하늘을 내어주고

길을 터 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