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간유리
시랑사랑
2017. 4. 10. 16:54
찬란한 봄이
녹슨 것은
하늘을 미세먼지로
코팅을 한 때문인가
아니면
밤새 하느님이
하늘에 간유리를 끼우셨나
그을린 햇빛이 쏟아지는
환각스런 봄날에
벚꽃마저 먼지 때가 낀 듯
몽롱하게 잎이 지는데
아! 이제 봄 마저 별볼일이 없어지누나
내 눈에도 먼지가 끼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