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지옥
시랑사랑
2017. 5. 6. 03:41
지옥은 죽을수도 없다더니
지금 이 땅이
삶에 매여 죽을수도 없고
살기에는 괴로운 지옥이구나
누가 지옥을 미리 견학시킬까
그냥 데려다 살리는 거지
죽지않게 죽이는 거지
군대와 감옥은 지옥의 소품
군대가 사회의 축소판 이라는 말
이제 이해되네
사회는 군대의 확대된 지옥이구나
아! 이 많은 목숨들
우주의 어디에서
이토록 죄가 많아서
지옥의 이 행성에 유배되었나
죄수들끼리 모이고 모여
죄목도 모른 채
서로 우쭐거리며
웃픈 코미디를 연출하는데
지구의 슬픈 실존이 뼈를 저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