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7. 5. 17. 20:53

5.18 민주 영령들이여

37년전 님들은

그저 쓰러진 것이 아닙니다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산 자들의 가슴 가슴에 들어와

시퍼런 불꽃으로

타오르며 살고 있습니다

 

4.19의 순혈한 죽음이

5.18로 부활하여

산 자들의 가슴마다 불을 밝혀

6월 항쟁 횟불로 타올랐습니다

쓰러져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들풀처럼

이 땅 민주시민의 영혼이 되었습니다

 

무지막한 권력의 폭압에 맞서

가녀린 촛불로 부활하여

1,700만의 가슴을 밝히고

오랜 억압과 적폐를 불태워 버렸습니다

 

37년전의 님들은

지금도 산 자들에 앞서서 나가고 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과 함께 하시며

이 땅의 호국민주영령이 되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