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불굴
시랑사랑
2012. 7. 2. 13:40
씹어도 씹어도 씹히지 않는
물컹한 거시기가 있다
뒤집고 뒤집어도 시간만 아래로 흐르는
잘록한 허리가 있다
때려 넘어뜨려도 밀어 쓰러뜨려도
곧바로 일어서는 밉상이 있다
주저앉는 인생들이
썩어지는 육신들이
불멸을 꿈꾸며 만들어 낸
그 눈물나는 쪼깐한 것들을 보며
나도 일어서 다시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