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고적막감

시랑사랑 2017. 9. 3. 23:12

어느 날은

세상이 슬프고 아름다워

외로운 노래를 한 껏 부르며

맘 껏 울고 싶은 날이 있다

 

계절이 너무 좋아

죽어도 원이 없을

어느 가을 날 밤

이 세상은 나를 태우고

어디로 날아가는지도 모른채

벌레같이 살아 온 날들이

가슴 저려 눈물만 복 받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