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폭포
시랑사랑
2012. 7. 15. 19:47
숲길을 흐르던 물줄기
멈추지 못하고 천길 아래로
하얗게 질려서 부서져 내리고 있다
물폭은 아찔한 절벽 아래에서
처절하게 깨어지는데
햇살은 선녀의 치마처럼 너울대는
물안개에 무지개를 띄운다
허리 굽은 소나무
절벽을 부여잡고
몇 모금의 물 건져내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