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귀천
시랑사랑
2017. 10. 12. 19:11
결국에는
허무로 돌아가는 구나
그렇게도 성내며
소리치며 날뛰었는데
죽은 듯 뻗어있는
허무를 이기지 못하고
허무의 무저갱으로
떨어지는 구나
그래 그렇게 한 번
별 빛이 반짝이는 것으로
만족하자 감사하자
영원한 허무의 침상에
평안히 잠들자
성내고 소리칠 일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