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진퇴양난

시랑사랑 2017. 10. 23. 00:39

젊은 때는 삶이 힘들어

빨리 늙고 싶었는데

막상 나이 먹어가니

늙는 것이 두려워 진다

 

차를 타고 달리면

사람이 성가 싫고

걸어 다니면 차가 무섭다

 

도시의 길은

신호등으로 가로 막혀

짜증이 나고

산길은 뱀들이 두려워

신경이 곤두선다

 

수영을 배우는데

다리에 신경쓰면 물을 먹고

숨에 신경쓰면 다리가 멈춘다

 

저 세상 천국을 가야하는데

강물을 건너야 하고

산길에 뱀을 만난다면

나는 천국갈 수 있을까

 

이 두가지를 극복하지 못해

천국가지 못할까 정말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