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생식
시랑사랑
2018. 1. 7. 00:01
내가 먹는 것이
너의 영혼이 아니라면
나는 그냥
너의 시체를 씹는 것이다
너의 영혼을 먹고
너의 고결한 영혼을 닮아
나도 누군가의
영혼이 되고 싶었다
내가 너의 시체만을 훔치는
시라소니 였다면
너의 영혼은 얼마나 슬펐으랴
염려하지 않도록
그대 영혼의 열 배를 살리고
내 육신 쓰러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