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역설
시랑사랑
2018. 1. 19. 06:37
그 깟
미세먼지에
그것도
초 미세먼지에
거대한 도시가
먹힐 줄이야
꿈에도 몰랐구나
하늘도
꼼짝달싹 못하고
숨이 막힐 줄이야
계시록에도
나오지 않았는데
누구를 탓하랴
모든 미세먼지도
인간의 배설물인 것을
살겠다고 뿜어 댄
매연에 숨이 막혀
죽어가고 있는
인간들의 어리섞음
만인의 만인에 대한 방구질
누군가는 누군가의 방구에 질식사하고
언젠가는 자기의 방구에 혼절하리라
그 깟
미세먼지에
초 미세먼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