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지눙
시랑사랑
2018. 3. 6. 09:05
어쩌다 태어나고 보니
지구는 지옥이었다
서로를 학대하며
서로의 피를 마시며 사는
피가 끓어 넘치는
불못 이었다
지옥에서
살 수 있는 것은 괴물
살기 위해서는
괴물이 되어야 한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악마라고 해도 좋고
뇌가 없는 좀비라고 해도 좋다
사악한 마귀라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