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8. 3. 14. 22:23

달은 달마다

무엇을 낳는지

만삭을 풀고

날씬해진 몸으로

열두 달을 건너간다

 

달달이 달을 낳아

달을 엮어서

한 해를 빚어 내는가

 

한 살을 먹을 때마다

열두 달을 삼켰음을

이제야 알겠다

 

계란 노른자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