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비밀해제

시랑사랑 2018. 3. 23. 00:17

아무리

눈을 막고 귀를 막고

입을 막아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고

대숲에 가서

짹짹 찍찍

고자질 하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대숲이 놀라 휘청거리면서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이심전심 모두가 알아버렸다

확증편향의 기술로

자기는 속였으나

세상은 결국 속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