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공도동망

시랑사랑 2018. 5. 12. 20:56

푸른 하늘에

방구 뀌고 미세먼지 마구 뿜고

공해 저감장치 마저 떼고

매연 마구 뿜으며 달리는

LNG 청정버스라는 괴물들

도시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화력발전소는 폐가 썩도록 돌아가고

이렇게 망하기 위해서

모두가 미처 돌아가는데

나만 세상을 근심 걱정하며

절약하고 깨끗하게 산들

무슨 유익이 있을까

아니 모두 같이 망해가는데

나만 상대적으로 손해가 아닌가

나도 지금부터

맘대로 방귀 꾸고

싫컷 자동차 악셀 밟으며 질주하고

차장 밖으로 쓰레기 던지며 살까

배 터지게 먹고 똥오줌이나 잔뜩 싸다

죽어 버릴까

어차피 같이 망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