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형벌
시랑사랑
2018. 5. 27. 20:10
일주일 중
하루는 주일로 살고
육일은 죄일로 산다
하루에 몇 번 분노하고
하루에 몇 번 죄를 지어야
하루가 지나가는가
조급한 출근길에
무례하게 끼어드는 앞차에
스트레스 받고
약 올리듯 가로막는 빨간 신호등에
속이 타고 이가 갈린다
지하철을 타면
환승역마다 우글거리며
닭장처럼 밀고 밀리는
사람들이 처량하다
내가 참 비참하다
멀고 먼 출근길
머나 먼 퇴근길
사람들에 치이고 부대끼는 것이
노동보다 힘들구나
삶은 감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