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사악을 불 살라 버렸다
시랑사랑
2018. 6. 16. 10:40
10년 전에
그들이 운 좋게 권력을 다시 잡고
모든 반대파에게
종북 좌파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노래를 부를 때
나는 그들이 그 노래에 갇힐 줄 알았다
쉼 없이 그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들은 수구꼴통이 되어 갔으며
그들의 영혼을 갉아먹어
마침내 파산지경이 될 줄 알았다
인간의 기본 가치인
정의와 평등과 인권과 복지를
외치는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낙인 찍을 때
빨갱이는 정의 평등 인귄 복지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
국민을 개돼지로 사육하며
마음에 들지않는 사람을
'참 나쁜 사람'으로 매장 시키며
자기들만의 공화국을 구축하려고
갖은 꼼수를 부렸지만
하늘은 횃불도 아닌 백만송이 촛불로
그들의 가증한 모든 것을 활활 불 살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