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식사기도

시랑사랑 2018. 8. 11. 21:26

밥을 먹을 때

기도하지 않고

생각없이 먹는 것은

짐승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밥이 어디로 부터

어떻게 내 입에 오는가를

겸손히 생각해 보면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나오게 된다

 

내 돈 내고 밥 먹는데

무슨 감사 타령이냐고

어리섞은 투정은 하지 말기를...

돈이 많아도 밥이 없다면

돈이 다 무슨 소용일 것인가

 

어느 종교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믿는 바 신념에게

최소한 지구와 자연에게라도

밥을 준비한 사람에게

감사하며 밥을 먹어라

 

식사기도는 인간의 품격이며

마음을 깊고 평안하게 이끄는

영혼의 복된 호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