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8. 11. 29. 23:47

이쁜 딸을 가진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사랑하는 아내보다

더 이쁜 딸을 가진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남자다

 

이쁜 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손에 쥐면 꺼질까

바람 불면 날아갈까

한 시도 걱정을 놓을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근심이 많은 사람이다

 

이쁜 딸을 예쁘게 꾸미고 키우느라

한 생을 오롯이 헌신하고

밤 늦은 딸을 기다리며

문 밖을 서성이며 노심초사 하는 사람이다

 

마침내

사위라는 남자에게

이쁜 딸을 넘기며

큰 시름을 덜지만

조금은 섭섭해서 눈물 훔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