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노인
시랑사랑
2018. 12. 16. 00:49
아주 먼 퇴락한 타인이 아닌
멀지않은 장래에 마주할 자신
그러므로 너무 무시하지 않기를
그렇다면 미래의 자신을
무시해도 좋다는 암묵의 묵인
젊음은 늙음을 모르지만
늙음은 젊음을 안다
인생의 모든 길을 걸어왔기에
젊음은 정신과 경험이 유치하지만
늙음은 영혼과 경륜이 원숙하므로
육체와 정신의 불일치 속에서
인간은 겸손히 삶을 성찰해야 한다
늙음은 젊음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젊음은 몸부림쳐도 늙음에 사로잡힌다
그러므로 늙음을 백안시 하지 말기를
젊음의 내일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