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우주를 캔다

시랑사랑 2019. 1. 7. 09:10

솔라 랜턴을 이마에 달고

우주의 물 없는 바다에 떠서

노 없는 노를 저어가며

깊이 깊이 파 들어간다

파고 파고 파며

우주 파도의 파고를 헤치고

우주의 심연으로

심장으로

어딘지 모를 변방으로

무장적 무진장 들이대 본다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여

하느님이 주무시는지

괴물이 갇혀 있는지

축복 혹은 저주

날마다 우주를 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