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가난의 추억
시랑사랑
2019. 1. 26. 19:07
소중한 가난을 잃고
해맑은 웃음도 잃었다
몸의 여기저기에 낀
지방 덩어리 만큼
느끼한 웃음만 얼굴을 덮는다
뱃속의 꼬르륵 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면
하늘도 배가 고파
푸르게 허허로웠던 날들
우리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 간다면
세상은 보다 더 풍요로울텐데
이미 반도체 칩 만큼
꽉찬 인간관계는
매순간 수퍼컴퓨터 처럼
인간심리를 계산하며
영혼의 교류를
실시간으로 단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