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9. 1. 28. 00:15

인쇄된 글자는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

세상 순진한 친구가 있었다

어릴적 인쇄된 교과서를

스승으로 섬기던 그 순정이

잉크냄새 휘발되는

조선일보에 코를 박고

자진해서 세뇌되는 순애보가 되었다

친구가 써주는 볼펜글씨의

차용증서는 못믿다가

임대료 십년 보장이라는

신문광고에 속아

부동산 사기를 당한 뒤에는

하나님도 믿지 못하는

불신지옥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