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흔들린다
시랑사랑
2013. 2. 23. 21:06
그대가 인생길에 흔들리고 있을 때
별들은 차거운 밤공기에 떨고 있다
떨지 않는 별빛은 애처롭지 않느니
깜박이지 않는 별빛은 그리웁지 않느니
나는 오늘도 술 한잔에 흔들리며 길을 간다
지하철에 몸 흔들리며 수십리 길을 미끄러진다
산다는 것은 흔들리며 가는 길
흔들리며 흔들리며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죽음으로 가는 길
사랑도 흔들리며 익어간다
흔들리며 핀 꽃을 한아름 가슴에 안기우며
흔들리는 마음 다독이며 달래인다
가끔은 흔들리더라도
아주 떠나지는 말아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