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사랑 2019. 4. 23. 07:57

꽃들아 활짝 피어라

온 산천 온 누리에 마음 껏 피어라

이 봄이 아니면 언제 꽃을 피울까

이 짧은 봄을 놓치면 영영 피어나지 못해

 

순식간에 봄은 스러지고

맹렬한 여름 밀려오면

연약한 꽃들은 설 자리가 없어

억센 풀잎들의 전쟁만 벌어지고

회초리 같은 소나기만 쏟아 지리니

 

이 순간의 봄을 만끽하여라

있는대로 모두 피어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