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양의 탈
시랑사랑
2019. 5. 4. 18:42
하나님이
두 눈을 박아 주셨는데
사람들은 한 쪽만 바라보며
스스로 애꾸가 되어
사뭇 게 걸음 친다
양 쪽의 주장을 세심히 듣고
거짓과 진실을 가려 달라고
고귀한 재판석에 앉혀 줬더니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재판거래를 하다니~
어물전 고양이가 꼬리를 내리고
담장 넘어 숨어 버린다
승냥이 떼들이 양의 탈을 쓰고
거룩한 자리에 앉아
온갖 위선을 떨었구나
온갖 위악을 꾸몄구나
가증한 음모가 천하에 드러나도
변명으로 일관하며
참회할 줄 모르는 승냥이 떼들은
양의 탈을 벗기우고
몽둥이 찜을 해 줘야 한다